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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내려온다’단풍이 아름다운 입곡군립공원
  • [부산·경남·울산=중부뉴스통신] 김석희 기자
  • 승인 2022.11.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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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 내려온다’
[부산·경남·울산=중부뉴스통신] 김석희 기자 = 청단풍 숲길을 걷다가을은 하늘에서 내려오나 보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가지 끝부터 단풍이 달렸다.

‘입곡군립공원은 단풍이 절경’이라는 칭찬은 빈말이 아니었다.

입곡저수지 물길 따라 도로를 달리면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아름다운 단풍 속으로 얼른 들어가 하나 되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하니 ‘단풍길’ 팻말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청단풍이다.

마치 7개의 손가락을 펴서 흔들어 반기는 모습이다.

청단풍 나무는 얼마나 아름답게 색이 들기에 가을 단풍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청단풍 숲길은 가을의 꽃처럼 아름다운 붉디붉은 색으로 치장하고 있어 설명이 필요 없다.

그래서 ‘단풍이라 하는구나’하고 단박에 느낄 수 있다.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곳고요한 적막감이 느껴지는 숲길이다.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길을 걷는다.

걷는 내내 좋은 나무 냄새가 난다.

갑자기 톡 토르르 소리가 정적을 깬다.

열매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깊은 숲인가 싶다.

떨어지는 열매를 주워보니 도토리다.

단풍길을 걷는 사람들의 낙엽 밟는 바스락거림과 바람이 불면 떨어져 있는 가지들이 만나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살랑거림뿐인 길이다.

‘좌수우목’ 왼쪽으로 물을 거느리고 오른쪽으로 울울창창한 나무들과 함께 하면서 평탄한 길을 걷는다.

소나무와 참나무의 숲이 주는 그늘, 탄성을 자아내는 기암절벽과 물 건너 첩첩 산이 보이는 이곳에서는 제아무리 걷기 싫은 사람도 싫다는 표정을 짓지 않을 것이고 장애가 있는 사람도 등산가가 된 듯 착각을 일으킬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입곡온새미로 공원에서 즐기자단풍나무 숲길을 걸으며 힐링을 마치고 입곡온새미로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온새미로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언제나 변함없다는 의미이다.

입곡온새미로 공원에 입곡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녹여내겠다는 말일까. 단풍 든 입곡저수지 옆에 단정히 만들어진 입곡온새미로 공원도 가을색으로 물들었다.

공원 한쪽에는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놀이터와 함께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넓은 잔디 광장도 있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나들이 나와 잔디광장에 돗자리 깔고 도시락도 먹으며 가을을 즐겨야겠다.

유리 온실이 있는 함안문화공원 온새미로 공원에서 산인면 공설운동장 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함안문화공원이 있다.

살짝 숨어 있어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놓친다.

입곡군립공원에 오시는 분들은 보물찾기 하듯 표지판을 따라 문화공원도 꼭 방문했으면 좋겠다.

성인의 키만큼 자란 나무를 잘 다듬어 만든 미로원은 숨바꼭질하기 딱 좋은 곳이다.

미로가 너무 쉬워 싱겁지 않고 적당히 어렵지만 막막한 느낌이 없어 한동안 뛰고 웃기에 적당한 곳이다.

아담하고 아름다운 호수 정원인 연꽃습지원의 돌다리를 건너 나무 문을 지나면 아름다운 꽃 화단이 나온다.

지금은 가을이라 벚나무의 단풍이 아름답지만 봄에는 벚꽃 천지겠다.

다육식물과 선인장이 있는 유리온실에도 사람의 정성으로 가꾸어진 아름다움에 감탄을 한다.

문화공원 입구에는 박제 전시관이 있다.

요즘은 동물 박제를 하지 않아 구경하기 힘든데 한편으로 반가웠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움직임과 표정을 생생하게 표현해 살아있을 때의 모습 그대로를 보존”하기 위해 박제한다고 한다.

비록 박제된 동물이지만 만남이 반갑고 동물들과의 교감과 대화가 좋다.

힐링 하자, 사이클도 타고 무빙보트도 타고옛날부터 경치 좋기로 소문난 입곡저수지 일대가 지금의 입곡군립공원이다.

일제강점기 때 농사를 위해 계곡물을 막아 만든 인공저수지인데, 지금은 광로산 골짜기에서 흐르는 검암천의 맑은 물과 수려한 경치로 농업용수보다는 사람들 마음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반짝거리는 잔잔한 물 위를 무빙보트가 다닌다.

‘아라힐링카페’다.

무빙보트의 움직임은 물의 흐름과 같은 속도다.

울긋불긋한 무빙보트가 가을의 단풍과 어울린다.

친구들과 가족들과 무빙보트 타고 왁자지껄 떠들 것 같은데 모두가 조용히 경치를 감상한다.

물 위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물아일체의 경지가 된 듯하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물 위를 오리처럼 떠다니는데,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 있다.

하늘자전거 ‘아라힐링사이클’이다.

물을 가로지르는 와이어 위를 아슬아슬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찔한 스릴감을 만끽하게 한다.

하늘 자전거를 타고 마치 새가 된 것처럼 공중의 자유로운 해방감에 손을 번쩍 들어 환호하기도 한다.

하늘자전거를 타고 아찔한 높이에서 물을 가로질러 왔다가 둥글게 반원을 돌아 나가면 어떤 놀이기구보다 재미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입곡군립공원이라지만 그중 가을이 제일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단풍이 내려와 나무가 색옷을 입었고 가장 아름답게 단풍이 든다는 청단풍 숲길을 걸으며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숨을 돌리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매일매일 같은 날들의 반복에서 가져보는 자연에서 하루 힐링이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될 것 같다.

[부산·경남·울산=중부뉴스통신] 김석희 기자  desk@jung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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